
강원도 인제의 깊은 숲, 국립 용대자연휴양림에서 찾은 여름날의 기록
창문을 열자마자 밀려 들어오는 눅눅한 도심의 공기가 아닌, 서늘하고 맑은 바람이 뺨을 스치던 날. 강원도 인제, 그중에서도 진부령 정상 가까이에 숨겨진 국립 용대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해발 600m, 최북단에 자리한 이 숲은 들어서는 입구부터 공기의 밀도부터 달랐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코끝을 찌르는 쌉싸름한 흙내음과 참나무, 소나무가 뿜어내는 싱그러운 피톤치드가 폐부 깊숙이 박혔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계곡이다. 매봉산과 칠절봉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는 어찌나 차가운지, 한여름임에도 발을 담근 지 10분을 버티기가 힘들 정도다. 찰랑거리는…


















